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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천길 시인] 눈꽃사랑

뉴스/주요뉴스

by (Editor1) 2024. 12. 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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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사랑
          청호/표천길

밤새 달려와
겨울나무 위로
피어난 새하얀 그리움

순백의 그대 모습
시리고 애달픈 가느다란 떨림에
고운 얼굴 입맞추고
흩날리는 은빛 나라로 달려 갑니다

그대 손을 잡고
나부끼는 하얀 옷자락 사이로
기다림에 지친 연분홍 가슴 곱게 접어
칠보화관 인양 머리에 쓰고
칠현금 소리 맞춰
보고픔 서리서리 안고 하늘로 갑니다

슬픔도 애틋한 그리움도
하얀 눈꽃에 물들여
천년바위 높은 곳에 펼쳐놓고
너럭바위 웅덩이에
하얀 꽃눈물 기쁘게 흘리며

천 갈래 만 갈래 흩어지는
꽃 너울 둘러쓰고
별 고운밤 다지도록 그대 보내지 않고

송이송이 하얀 눈꽃에 눈멀고
그대 속삭임에 귀 멀어도
언제고 당신이 다시 오실 때
변치않을 내 사랑
슬프도록 아름다운
축제로 피어 납니다.


표천길 시인
문학광장 주간
문학광장 시부문 심사위원
서울오늘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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