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집에서
/ 유옹 송창재
서로 나눈 한 세월이
백 년은 되었을 듯
손 잡고 둘이 앉아
건강해야
날 지켜 준다며
반쯤 감긴 눈으로
징긋이 웃으면
다문듯한 입술 사이로 텅 빈 잇몸이
반 남아 불어서
한 그릇된 자장면을
손 떨어 담아주며
멋쩍어 웃는다.
머리카락 없어 빗 필요 없어도
시계 없어 시계줄 없어도
네 무릎 베고 평안히 갈 수 있다면
가난한 오랜 연인들이
마주 보며
작은 미소를 짓는다.
송창재 시인
시인, 수필가
2017년 종합문예지 문학광장에 수필등단
2018년 지필문학 시등단
전북 군산산,
군산 고등학교, 원광대학교 법학과졸업
문학광장
수필심사위원
"세상이 왜 사냐고 묻거든"을 비롯 네권의 에세이,시집출간
네이버, 다음등 인터넷에 상재.
페이스 북에 유옹 송창재로 연재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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