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회원바오로
당신이 돌아가시던 날
슬픔에 목놓아 울 줄도 몰랐습니다
차거운 당신 품 안에 기대어 고생하셨다고
근심 걱정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주무시라는 말도
사랑했다는 고백도 못 해드렸습니다
그저 나이 삼십 갓 넘은
철부지 어린 아이였습니다
한많은세상살이 자식바라지에
온몸 피멍들어 오시는
어둑한 시골밤길을
등잔불밝혀 당신 오시는 길
마중 나갈 줄도 몰랐습니다
피곤한 몸 쓰러져 깊은 잠이 드시면
어머니 아버지는
언제나 그러려니 하며 살았습니다
제 나이가 아버님 운명하시던
나이 되고야 조금 알겠습니다
왜 진작 부모님께 고백 못 했는지
사랑한다고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이제는 걱정 마시라고
이제는 편히 영면하시라고
시인 이회원바오로
충남 청양출생
문학광장 시부분 등단
황금찬 시맥회 회원
프랑스 칸느 문학동상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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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문학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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