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
月愛 채백령
휘휘 감아올린 탱글한 소면에
호기롭게 분단장한
오색 고명 넉넉히 얹고
마음만큼 뜨끈한
햇 멸치국물 흥건하게 붓는다
맛나게 되라는 마술 간장으로
삼삼하게 간을 하고
참기름 한 두 방울 톡톡
입에 쩍쩍 달라붙는 엄마표 잔치국수
선잠 깬 동생들까지 후루룩후루룩
장구통 된 여섯 남매의 불룩한 배
꿈속에서도 침 흘리며
오르락내리락
배부른 호사로 시소 타던 그 시절이여
채백령
문학광장 수필부문 등단
문학광장 문인협회 회원
횡금찬 시맥회 회원
고창군청 정년퇴직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 현 부회장
정읍예총 예술인 공로상
2022 인연의 향기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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