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송곡 박영식
저녁 식탁 위에는 무꽃이 담긴 플라스틱 물병이 올려져 있었다
아내의 손에서
생채로 무쳐지고
뭇국으로 끓여지고
남은 것 어디에 쓰이나 했더니
꽃이 되어 거기서 하얗게 웃고 있었다
시간을 훌쩍 건너와 다 내어주는
어디서 본 듯한 모습
치밀고 올라오는
더운 목멤에
슬그머니 창밖을 보았다
밤의 식탁 위에도 하얗게 달 하나 걸려있었다
박영식 시인
문학광장 시부문 등단
문학광장 문인협회 정회원
황금찬시맥회 정회원
문학광장 카페운영부위원장
공저 한국 문학 대표시선 10. 11
문학광장 시선163
수상 문학광장 제23회시제 경진대회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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